오늘은 GDP와 경제성장률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GDP를 통해 나라의 경제 규모와 국민들의 소득 수준을 알 수 있고, 연도별 비교를 통해 경제가 성장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경제기사를 읽다 보면 GDP 대비 부채 증가율처럼 특정 경제지표의 기준이 되는 지표로 굉장히 많이 사용된다. 예를 들어 GDP 증가율보다 부채 증가율이 높으면 소득 증가보다 부채 증가가 높다고 판단하여 금융위기가 올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이처럼 GDP는 경제를 공부함에 있어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개념이다. 아래에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1. GDP 정의와 종류
1) 정의 : GDP란 한 나라의 국경 안에서 정부와 기업, 가계 등 모든 경제 주체가 일정기간 동안 창출한 최종 생산물(상품과 서비스)의 시장가치이다. 생산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도 할 수 있다는 것이기에 국민 소득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또한 생산을 많이 한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것이기에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다는 의미여서 GDP를 보면 경제 상황을 알 수 있다.
2) 명목 GDP : 최종 생산물의 양에다가 현재 시점의 가격을 곱한 것이다. 전반적인 경제 규모를 확인하기에 좋은 지표이다. 하지만 경제가 성장했는지 확인하기엔 어렵다. 왜냐하면 생산량은 동일해도 가격이 증가하면 명목 GDP는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보완한 것이 아래의 실질 GDP이다.
3) 실질 GDP : 최종 생산물의 양에다가 기준 시점(2015년)의 가격을 곱한 것이다. 따라서 실질 GDP의 변동분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하지 않아서 순수하게 생산량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즉, 경제의 성장 지표로 주로 사용된다.
2. GDP 산출 방법
1) 생산의 합계 :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한 나라에서 생산하는 최종 생산물 가치의 합계로 산출한다. 쉽게 말해서 우리나라가 1년 동안 생산한 것이 1억 원의 자동차 한 대뿐이면 1억 원이 우리나라의 GDP인 것이다. 이것은 원재료값과 인건비, 설비 등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다 합한 금액과 같다.
2) 지출의 합계 : 모든 경제 주체 지출의 합계를 한 나라의 경제 규모로 보는 관점으로 산출하는 방법이다. 가계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소비), 정부의 지출, 순 수출(수출액-수입액)의 합계로 구한다. 수출은 외국인의 소비이다. 우리나라가 100의 생산품을 만들면 가계와 기업, 정부, 외국인이 나눠서 소비하는 것이다. 여기서 순수출이 조금 헷갈릴 수 있다. 왜냐하면 GDP를 구할 때 수입품(수입액)은 포함시키지 않는다고 배우기 때문이다.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위의 가계와 기업, 정부의 지출에는 2가지가 포함되어 있다. 하나는 국내 생산품에 대한 소비이고, 하나는 해외 생산품에 대한 소비이다. 따라서 위의 4가지 합계를 계산하면 수입액은 포함되지 않는다. 더해졌다가 마지막 순수출 부분에서 빼지기 때문이다.
3) 소득의 합계 : 1년 동안 생산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소득을 합하여 GDP를 구하는 방법이다. 임금과 임대수익, 기업이윤, 이자수익, 세금을 더하여 산출한다.
3. GDP에 포함되지 않는 항목(헷갈리는 것)
1) 주식 및 부동산 거래 : 주식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이익은 생산 활동과 관련된 것이 아니다. 또한 주식을 최종생산물이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이것은 GDP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부동산을 소유하고 직접 살고 있는 것은 얘기가 다르다. 부동산은 최종생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것은 GDP 산출에 해당되는데 귀속임대료라는 항목으로 포함이 된다. 귀속임대료란 실제로 거래가 되진 않지만 집주인 스스로에게 주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임대료를 받는다는 뜻이어서 생산 활동으로 본다. 물론 내가 타인에게 주택을 임대하여 임대료를 받고 있으면 이것은 당연히 GDP 산출 대상이다.
2) 중고품 거래, 상속과 증여 : 새롭게 생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GDP 항목이 아니다.
3) 정부의 이전지출 : 이전지출이란 아무런 대가 없이 지급하는 금액이다. 생산과 관련이 없어서 GDP 항목이 아니다. 실업수당과 재해보상금, 사회보장기부금 등이 있다.
4) 불법 경제 활동 : 마약거래와 부동산투기, 사채, 탈세 등이 해당된다.
5) 복권 당첨금 : 생산 활동과 관련 없다.
6) 국공채 매수 후 받는 이자 : 정부가 국공채를 발행한 목적이 생산과 관련된 것이 아닐 수 있다. 구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GDP 항목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4. GDP에 포함되는 항목(헷갈리는 것)
1) 농부가 생산한 농산물 중 스스로 소비한 농작물 : 스스로 소비를 했더라도 최종생산물이기 때문에 GDP 항목이다.
2) 회사채 매수 후 받는 이자 : 회사의 재화와 서비스 생산을 위해 돈을 빌려준 것에 대한 대가로 받는 금액이니 GDP 항목이다. 물론 매수/매도금액은 GDP 항목이 아니다. 돈을 냈다가 다시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3) 피고용자에게 제공되는 기숙사와 식사 등 월급 이외의 것 : 급여의 일종으로 보아 GDP 항목이다.
오늘은 GDP에 대해 알아보았다. 경제성장률은 주로 전년 대비 실질 GDP의 변화율을 의미한다. 이번에 OECD에서 발표한 G20 선진국들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에서 한국이 2.6%로 굉장히 높게 평가되었다. 쉽게 말해 2024년에 경제가 굉장히 많이 성장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것을 잘 체감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GDP는 부의 분배를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위의 GDP 산출 방법 중 지출의 합계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번 경제성장률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이 수출로 집계되었다. 가계의 소비가 기여하는 부분은 오히려 마이너스이다. 현재 원/달러 고환율로 인해 우리나라 수출업계가 굉장히 호황이다. 그렇지만 고금리와 고물가로 수출을 하는 대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과 국민들의 삶은 힘든 현실이다. 물론 대기업 직원들이 돈을 많이 벌어 그것이 내수시장으로 연결이 되면 시간차를 두고 내수시장도 좋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이처럼 GDP와 경제성장률은 나라 전체의 경제 상황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지수이지만 부의 분배를 나타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지만 경제 기사에 그 무엇보다 많이 등장하는 단어이니 잘 알아두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