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본의 경제에 대해 알아보겠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후 굉장히 높은 경제성장률을 이뤄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된다. 그러다 1990년부터 지금까지 30년이 넘게 경기침체 기간을 거쳤고, 최근에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아래에서 시간 순서대로 자세히 알아보겠다. 내용이 많아서 총 세 편으로 나눠서 공부를 해보겠다.
1. 제2차 세계대전 후 패전국인 일본의 경제는 생산설비 파괴, 시장 상실 등의 이유로 내수시장과 수출 모두 큰 타격을 입어 경제가 붕괴되었다.
2. 미국은 일본의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 금융과 기술을 지원하고, 달러와 엔화 환율 고정 정책을 펼쳤다.
1) 미국이 일본의 경제를 재건하려 한 이유 : 일본의 경제가 살아나면 미국과의 무역을 증가시켜 미국 기업에 이득이 되었다. 또한 일본을 통해 아시아 지역 전체에 미국의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본을 도와줌으로써 공산주의 확산을 막고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였다.
2) 달러와 엔화 환율 고정 이유 : 고정환율은 수출과 수입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기가 수월해서 무역 거래에 안정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로 인해 무역을 촉진하고 경제 개방성을 높여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3. 미국의 관리 하에 일본은 민주주의 헌법을 제정하고, 경제 구조를 개혁하였다. 재벌 위주의 불공평한 경제 구조에서 노동자의 인권과 권리 강화, 공정 경쟁, 민주화 운동, 근대화와 개방 등으로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었다. 또한 정부의 적극적인 제조업 지원으로 자동차, 가전제품, 반도체, 철강 분야에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되었다.
4. 이 시기는 브레튼우즈 체제였다. 이것은 제2차 세계대전 말 세계 자본주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위의 달러/엔화 환율 고정 정책과 마찬가지로 달러와 다른 나라들의 화폐 환율을 고정시켜 안정적인 경제 관계를 유지시키고, 미국 달러는 금값에 고정시키는 것이다. 다른 말로 달러의 금태환제라고 표현한다. 금 1온스에 35달러로 고정이었다. 달러의 금태환제를 쉽게 말하면 달러를 세계의 기축통화로 하려고 하는데 달러의 가치를 확실히 하기 위해 실물자산인 금과 거래할 수 있는 화폐로 지정하는 것이다.
5. 하지만 미국은 고정환율제를 유지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미국은 전 세계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베트남 전쟁 관련 군비 지출로 달러를 많이 찍어냈는데, 그것이 달러 가치에 대한 신뢰성을 하락시켰기 때문이다. 따라서 1971년 다른 나라들의 요구로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변동환율제로 전환을 하였다.
6. 1973년에 아랍 산유국들의 석유 무기화 정책으로 국제 석유 가격이 급등했다. 그래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생산 및 운송 비용을 증가시켜 미국에 인플레이션 증가를 초래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은 금리를 상승시켰다. 금리를 상승시키면 이자비용이 비싸져서 기업의 생산과 투자, 소비자들의 소비가 다 줄게 되어 물가 상승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물가 상승은 막았지만 금리 상승은 무역수지 적자를 초래했다. 금리를 상승시키면 미국 국채만 사도 이자로 돈을 많이 받을 수 있기에 달러의 가치가 높아진다. 예를 들어 1달러에 1,000원이었으면 2,000원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미국의 수출기업은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서 좋지 않은 상황이 되고, 미국의 수입기업은 1달러만 내도 2배 가치에 해당되는 양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상황이 된다. 따라서 돈을 쓰는 수입은 늘고 돈을 버는 수출은 줄어드니깐 무역수지가 적자가 된다.
7. 70년대와 80년대 중반까지 일본은 세계 2위의 경제 국가로 발전한다. 제2차 세계대전 후 갖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 정부는 수출기업을 다방면으로 지원했다. 미국 달러의 가치가 높기 때문에 일본의 제품은 세계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있었고, 품질 또한 좋아서 수출이 잘되었다. 또한 일본은 미국에도 수출을 많이 해서 막대한 이익을 보았다.
8. 미국이 이러한 무역수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1985년에 일본을 포함한 G5 경제선진국과 플라자합의를 맺는다. 플라자합의의 목적은 달러의 가치를 낮춰서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무역수지 적자를 개선하는 것이었다. 플라자합의 결과 일본은 엔화의 가치를 높여야 했다. 시중의 엔화를 거두어들여서 유통을 줄이고, 금리를 인상시켜서 엔화 가치를 높였다.
9. 그 결과 수출경쟁력이 생긴 미국의 경제는 빠르게 회복했다. 반면에 일본은 수출기업의 실적이 저조해지고, 내수시장이 침체된다. 그래서 일본은 다시 금리를 낮춰 경제를 활성화시킨다. 1988년까지 사람들이 낮은 금리를 이용해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를 많이 하여 엄청난 가격 상승으로 버블이 낀다. 짧은 기간 동안 부동산 가격이 평균 3배 증가하였고, 기업의 주가도 올라가서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의 대부분이 일본기업이 된다.
10. 일본 정부는 1989년에 부동산과 주식 버블을 해소하기 위해 1년 동안 금리를 2.5%에서 6.0%까지 올리는데, 이 과정에서 과도한 이자를 갚지 못한 개인과 기업들이 대거 파산을 하게 된다. 그로 인해 돈을 빌려주었던 은행도 파산하게 되고, 부동산 폭락과 주가 폭락, 기업의 투자와 생산 감소, 소비자들의 소비 감소로 물가가 하락하게 되어 디플레이션이 시작된다.
일본의 디플레이션은 1990년부터 시작하여 30년이 넘게 지속된다. 다음 포스팅에서 30년 동안 어떠한 사건이 있는지, 펼친 정책은 무엇이 있고, 그 결과는 어땠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경제와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