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와 부동산

인덱스펀드와 ETF

by 홉빵맨 2024. 3. 10.

오늘은 ETF에 관해 알아볼 것이다. ETF는 쉽게 말해서 개별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여러 회사의 주식이 담겨 있는 상품을 구매함으로써 한 번에 여러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가격이 엄청 비싸질 텐데 ETF를 만든 증권사가 대량으로 여러 회사의 주식을 구입한 후 ETF 상품을 만들어서 지분을 나눠 투자자들에게 판매를 하면, 투자자들은 소액투자로 그 ETF 상품 안에 들어가 있는 회사 주식의 지분을 조금씩 다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아래에서 ETF의 근간이 되는 인덱스펀드에 대해 알아본 후 ETF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1. 인덱스펀드

우선 펀드란 어떠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수의 사람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모든 것을 말한다. 중학생 3명이 돈을 모아 피자를 사는 것도 펀드이다. 같은 의미로 증권투자에서의 펀드란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수수료를 받고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의 자산에 대신 투자해 운용하여 투자실적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금융상품이다.

인덱스란 주가지수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코스피 200 지수이다. 1990년 1월 3일 우리나라 코스피 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200개 기업의 시가총액을 다 더한 값을 기준으로 100이라 정한다. 오늘자 코스피 200 지수가 361이다. 즉, 시가총액 상위 200개 기업의 시가총액 총합이 1990년 대비 현재 3.61배란 의미이다.

인덱스펀드란 주가지수의 증감과 동일하게 수익률이 나오도록 주식을 담아놓은 펀드이다. 예를 들어보겠다.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라고 해보자. 이 말은 코스피 200 지수에 들어가 있는 기업의 주식들을 펀드에 담는데 시가총액의 비율대로 주식을 담는 것이다. 현재 코스피 200 지수의 총 시가총액 대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약 23%이다. 따라서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는 안에 담겨있는 전체 주식 금액 중 삼성전자 주식의 금액이 대략 23%가 되도록 상품이 구성된 것이다. 따라서 코스피 200 지수가 어느 기간 동안 5%가 상승했으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를 내가 산 경우에 나의 수익률은 5%가 되는 것이다.
 

2. ETF

ETF는 위에서 설명한 인덱스펀드를 투자자들이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증권시장에 상장시켜 놓은 것이다. 우리와 같은 일반투자자들이 개별기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어떤 주식을 살 지 모르겠는 경우,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사면 시가총액이 큰 200개 기업에 대해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특정 분야의 대표적인 기업의 주식을 모아놓은 ETF도 있고, 발전 가능성이 큰 기업들의 주식을 모아놓은 ETF도 있다. 예를 들어, 'TIGER Fn반도체 Top 10' ETF는 우리나라의 반도체 대표 기업 10개의 주식을 모아놓은 ETF이다. 따라서 우리가 이 ETF를 사면 소액으로도 한 번에 유명한 반도체 기업 10개에 투자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ETF 목록을 보다 보면 인버스 ETF, 곱하기 2 ETF 등의 상품도 있는데 이것은 각각 지수가 떨어질 때 가격이 반대로 상승하는 ETF, 지수가 2배 오르면 가격은 4배 오르는 ETF를 의미한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선물과 옵션 등의 파생상품이다. 해당 ETF 안에 파생상품을 넣은 것이다. 파생상품에 대한 내용은 블로그 안에 따로 포스팅을 해 두었으니 참조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ETF의 가격은 기본적으로 그 ETF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에 의해서 정해진다. 그런데 위에서 ETF의 가격은 그 안에 포함된 주식들의 가격에 따라 정해진다고 했다. 만약에 포함된 주식들의 가격이 다 상승했는데 해당 ETF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가 줄어들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ETF의 가격은 하락한다. 하지만 ETF는 원래 목적대로 가격이 상승해야 한다. 이때 운용사가 해당 ETF 매수 주문을 걸어서 가격을 상승시킨다. 즉, 투자자들의 수요와 운용사의 가격 조절에 의해 ETF의 시장가격이 형성된다. 운용사의 가격 조절 목적은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시장가격과 ETF 안에 있는 주식들의 가치인 해당 ETF의 순자산가치를 일치시키는 것이다. 여기서 ETF의 순자산가치는 추종하는 지수에 맞게 실시간으로 공시가 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순자산가치보다 시장금액이 낮다면 매수 주문을 하려 하기도 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순자산가치와 시장금액의 차이가 크고 그것이 오래된다면 운영사에서 가격을 조절할 여력이 되지 않는 것이니 투자할 때 조심해야 한다.
 

3. ETF 수수료

ETF를 거래할 땐 수수료를 납부해야 한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운용사는 ETF의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며 그에 들어가는 비용이 있다. 쉽게 말해 ETF를 운용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인데 그것을 우리가 일부 내게 되어있다. 아래에서 어떠한 종류가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다.

1) 총 보수 : 운용수수료 + 판매수수료 + 수탁수수료 + 사무관리수수료
2) 기타 비용 : 회계감사비 + 지수사용료 + 예탁원결제보수 등
3) 판매 및 매매중개수수료

위의 총 보수와 기타 비용을 합쳐서 총 보수비용(TER, Total Expense Ratio)이라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총 보수비용은 투자자들이 매수/매도할 때 따로 지불하는 것이 아니다. ETF 가격에 자동으로 반영이 된다. 예를 들어보겠다. ETF 안의 주식들 가격이 10% 오르면 해당 ETF의 순자산가치(NAV)도 10% 오른다. 따라서 ETF의 시장 거래가격도 그만큼 증가해야 하는데, 운용사에서 정해놓은 비율만큼 총 보수비용이 제외되어 10%만큼 오르지 않는다. 따라서 내가 가지고 있는 ETF의 시장가격은 순자산가치 증가분에서 총 보수비용을 제외한 것으로 가격이 형성된다. 그래서 ETF 가격에 자동으로 반영이 된다는 것이고, 내가 따로 매수/매도할 때 지불하는 수수료가 아니란 것이다.

판매 및 매매중개수수료는 말 그대로 매수/매도 주문을 할 때 내야 하는 수수료이다.

위의 수수료를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1) 국내 상장 ETF :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 → 펀드공시 → 펀드 보수 및 비용 → ETF 검색. 이러한 순서로 검색을 하면 TER과 판매 및 매매중개수수료를 확인할 수 있으며 증권사별로 비교할 수 있다.
2) 해외 상장 ETF : ETF.com 사이트 접속 → ETF 검색. 이렇게 검색을 하면 EXPENSE RATIO가 있는데 이것이 TER과 판매 및 매매중개수수료를 다 합친 것이다.
 

4. ETF 세금

ETF를 팔았을 때 얻게 되는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고, 배당을 받을 때는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또한 매도할 때 차익과는 별개로 항상 내는 증권거래세가 있다. 아래의 표에서 자세히 알아보겠다.

ETF 세금

 
※ 원천징수란 말은 매매차익이나 배당을 받을 때 세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받는다는 의미이다.
※ 국내 상장 해외 ETF의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은 양도소득세가 아니라 배당소득세이다.
※ 위 표에서 배당소득세 원천징수 대상의 매매차익과 배당 합계액이 2,000만 원이 넘어가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어 다음 해 5월에 국세청에 신고를 해야 한다. 원천징수한 금액에 대해서는 중복과세를 하지 않고, 2,000만 원이 넘어간 금액에 대해 금액이 클수록 높은 세율을 적용해 과세한다.
※ 연금저축상품이나 IRP, ISA를 이용하면 세금을 절세할 수 있다. 블로그 안의 해당 포스팅을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마치며, 오늘은 ETF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분산투자를 하기에 정말 좋은 상품인 것 같다. 또한 미국의 나스닥 지수나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수익률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증권사 수수료 비교와 연금저축상품, IRP, ISA의 절세혜택을 누리며 장기 적립식으로 투자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