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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부동산

금리(물가 및 환율과 관련하여)

by 홉빵맨 2024. 3. 21.

오늘은 금리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경제 기사를 읽다 보면 금리에 대한 내용이 수도 없이 나온다. 그만큼 기업의 실적과 국민의 소비, 나라 경제 전반에 금리는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아래에서 금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기본적으로 금리란 이자율이다. 우리가 은행에 돈을 빌릴 때 그것에 대한 대가로 원금을 갚기 전까지 이자를 내야 한다. 또한 우리가 은행에 돈을 맡길 때 돈을 예치해 주었다는 대가로 이자를 받는다. 이때 원금에 대한 이자의 비율을 금리라고 한다. 금리가 높으면 나는 돈을 빌릴 때 이자를 많이 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금리에는 시장금리와 기준금리가 있다.
 
1. 시장금리 : 돈의 가치, 돈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정해진다. 예를 들어보겠다. 1년 전에 사과 1개의 가격이 2,000원이었는데 지금 3,000원으로 올랐다고 해 보자. 그러면 우리는 돈이 더 필요해진다. 돈이 더 중요해진다. 그래서 우리는 은행에 돈을 빌리려고 할 텐데 은행은 금리를 높이면 받을 수 있는 이자가 많아지니깐 금리를 높인다. 또한 은행 입장에서도 돈을 원하기 때문에 우리가 돈을 맡길 때 그에 대한 대가로 이자를 많이 준다. 이렇듯 물가가 오르면 돈이 중요해지기 때문에 시장금리가 오른다.
 
2. 기준금리 : 한국은행이 정하는 금리이다. 위에서 시장금리는 돈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정해진다고 했는데, 기준금리는 돈의 수요를 조절하며 시장금리가 기준값(기준금리) 이하로 내려오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한다. 또한 기준금리는 한국은행과 시중은행 사이에 적용되는 금리이다. 예를 들어, 시중은행이 한국은행에 예치해 둔 예금의 금리가 3.5%이면 시중은행은 고객에게 금리가 3.5% 이상인 예금 상품을 팔아야 한다. 이 기준금리를 조절하는 것은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경제의 안정과 성장을 위해 하는 통화정책 중 가장 중요한 것이다. 우리나라 내수시장의 상황과 외국 화폐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조절하면 시장금리가 바뀌면서 국민과 기업의 경제활동에 영향을 끼친다. 기준금리를 높이면 돈의 수요를 증가시킨다. 기준금리가 증가하면 그에 맞게 시장금리도 증가하여 예금을 넣었을 때 이자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돈의 수요가 증가하고, 대출을 받으면 그에 대한 이자를 많이 내야 하기 때문에 돈이 중요해지는 것이다. 반면에 기준금리를 낮추면 돈의 수요를 감소시킨다. 예금을 넣으면 이자가 적게 나와서 가지고 있는 돈의 가치가 작아지기 때문이다.
 
위의 내용을 토대로 아래의 다양한 상황에서 금리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겠다.
 
1. 미국이 기준금리를 높일 때 : 미국이 금리를 높이면 달러의 수요가 커진다. 금리가 높으니 미국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원화는 가치가 낮아진다. 다시 말해서 원/달러 환율이 높아진다. 우리나라에 들어왔던 투자금이 미국으로 빠져나간다. 그러면 우리나라 입장에서 손해이니 우리나라도 동일하게 금리를 올려야 투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2. 높은 성장을 하고 있는 개발도상국 : 높은 성장을 하고 있는 국가에는 투자할 곳이 많고, 그만큼 돈이 중요하다. 따라서 여기저기서 돈을 빌리고, 빌려주어 예금이자와 대출이자 모두 높다. 금리가 30%까지 가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1900년대 고성장할 때 금리가 25%를 넘기도 했다. 그러다가 성장이 점차 줄어들면 투자할 곳이 적어져서 돈의 가치가 작아진다. 금리가 낮아지는 것이다.
 
3. 물가상승률이 목표한 수치보다 높을 때 :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너무 높다는 것은 경제가 많이 활성화되었다는 것이다. 경기가 좋다는 것은 투자와 생산, 소비, 고용이 활발하다는 것이다. 기업은 많아진 직원들에게 임금을 주기 위해, 그리고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에 상품의 가격을 올린다. 물가가 올라가는 것이다. 그러면 위에서 설명했듯이 해당 물건을 사기 위해서 돈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돈이 중요해진다. 돈의 가치가 올라간다. 돈의 수요가 증가한다. 시장금리가 오르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린다. 높아진 기준금리는 위에서 설명했듯이 돈의 가치를 증가시킨다. 그러면 물건을 사기가 더 힘들어져서 활성화된 경기가 점차 누그러진다. 물가가 하락하고, 돈의 가치도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또한 해외에서 수입하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서 우리나라 내수시장 물가가 증가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에 만약 우리나라가 금리를 높이면 원화의 가치가 올라간다. 원/달러 환율이 내려간다. 따라서 해외 수입품을 조금 더 저렴하게 가져올 수 있다. 그럼 내수시장의 물가도 안정되는 것이다.
※ 우리나라가 금리를 높이면 원/달러 환율이 내려간다. 우리나라의 수입업체는 위의 이유로 상황이 좋아진다. 반면에 수출업체는 상황이 안 좋아진다. 예를 들어보겠다. 환율이 1,500원/달러에서 1,000원/달러로 내려갔다고 해보자. 그러면 3,000원인 물품을 기존에는 2달러에 팔았는데, 3달러에 팔아야 한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서 수출업체는 상황이 좋지 않게 되는 것이다.
 
4. 주식과 부동산 투자 등이 과열될 때 : 실제 가치 대비 주식과 부동산에 돈이 많이 몰리는 것을 버블이라고 한다. 버블이 끼면 해당 자산의 가격이 다양한 이유로 인해 폭락하면 수많은 사람들과 기업이 연쇄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금리가 갑자기 올라가면 사람들이 대출금을 갚지 못하여 개인과 금융기관이 파산하고, 기업의 이익이 줄어 기업도 파산하고, 채용시장이 무너지는 경우가 그렇다. 따라서 버블이 생기기 전에 정부와 한국은행은 정부지출이나 세금, 통화량을 조절해야 한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높여서 돈의 가치를 높여 주식과 부동산에 들어가는 돈을 줄인다. 돈의 가치가 높으니 은행에 예금했을 때 받는 이자가 커져서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를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5. 경기가 침체되었을 때 : 경기가 침체된다는 것은 생산과 투자, 소비, 고용이 다 줄어드는 것이다. 따라서 돈의 가치도 작고, 물가 또한 오르지 않는다. 물가가 오르지 않으면 좋은 것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물가가 오르지 않으면 기업의 실적이 줄어들어 투자를 줄이고, 고용도 줄인다. 그러면 일자리가 줄고, 결국 소득이 감소하여 소비가 줄어든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된다. 따라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낮춘다. 기준금리를 낮춰서 돈의 수요, 돈의 가치를 작게 한다. 그래서 은행에서 저금리로 대출을 해줘서 돈이 시중에 많이 풀리게 하여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마치며, 오늘은 금리에 대해 알아보았다. 위에서는 금리를 쉽게 낮추거나 올리는 것처럼 써놓았는데, 기준금리를 0.25% p 만큼만 조절해도 내수시장과 환율,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 등에 큰 영향을 끼쳐서 쉽게 조절하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경제뉴스를 볼 때 금리에 관한 내용을 유심히 보도록 해보자.